2018년 11월 19일 월요일

[여행기] 유럽여행 - 이탈리아 사람들의 정겨움 (Italy, Verona)

 스위스 베른 이후 다음의 목적지는 이탈리아 친구인 마테오를 만날수 있는 이탈리아 북부인 베로나 라는 도시였다. 버스로 8시간 가량 소요되는 장거리 이동 이었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나의 유럽에서의 이동수단 1순위 였다. (물론 이동시간 8시간 안에서만..) 

                                     < 스위스 - 이탈리아 이동중, FlixBus >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길은 멋진 산과 호수의 절경이 함께 했으나, 이때 부터 날씨는 유럽 특유의 흐린 회색빛이 꾸준히 함께 하는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이또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낼 정도로 스위스의 자연환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 나는데, 갑자기 어느순간 부터 파란 잔디 대신 좁게 붙어 있는 집들과 많은사람들이 빈티지한 느낌으로 펼쳐 졌었다.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자면 스위스의 아름다운 목가적인 풍경들이 너무 비현실적 이었다.

저녁이 다되어서야 베로나에 도착해서 마테오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여자친구 발렌티나를 만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쯤에 할로윈 파티에 함께 가게 되었다. 그렇다 이시점이 딱 할로윈 데이 였던것 이었다. 발렌티나는 컨디션이 안좋아 집에서 쉬고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점에 마테오의 친구들과 함께 할로윈 파티에 가게 되었다.

                                                              <이탈리아 베로나, 할로윈 파티>

 마테오의 친구들은 영어를 못하였지만, 전혀 거리낌 없이 나를 맞이해 주는게 느껴졌다. 할로윈 파티는 근교의 놀이공원에서 진행되었고 남녀노소 가릴껏 없이 분장을 하고 즐겁게 즐기는 분위기가 인상적 이었다. 그렇게 파티를 즐기고, 클럽 출입 시도중 사람이 많아 실패, 근처 바에서 맥주 한잔 등의 전형적인 한국과 비슷한 '내일은 없다' 루트를 거치고 새벽4시쯤 집에 귀가해서 마테오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테오는 고등학교 졸업이후 프로그래머로 경력을 꾸준히 쌓아서 현재는 글로벌 탑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똑똑하고 독립적인 친구이다. 또한 이탈리아인 특유의 넉살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인간적인 호감이 가득한 스타일 이다.

                                                          <이탈리아 베로나, 발렌티나네 식구>

 다음날 마테오의 어머니집에서 식사를 하러 가는 도중 발렌티나네 어머니집에 들렸는데, 온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려고 준비중 이었으며 덕분에 잠깐 자리를 함께 하였는데 내뒤에 가려 있는 할아버지가 와인도 따라주고 자꾸 이것저것 음식을 권하는 모습이 너무 정겨웠도 따뜻 했었다. 또한 이때부터 본격적인 이탈리아 스킨쉽을 접하게 되는데.. 초면에 양쪽 뺨을 번갈아 인사하는 이탈리안 키스 및 손으로 뺨을 툭툭치며 어루만지는 표현에 약간은 당황 했었지만, 어색함이 빨리 없어지고 보다 친근함을 느끼게 된것도 사실이다.

                                                        <이탈리아 베로나, 마테오 어머니 집>

 마테오의 어머니 집에서 본격적인 이탈리아 가정식 스타일로 리조또 및 돼지고기 스테이크 등을 맛보았는데 맛도 있었지만, 나를 지켜보는 시선에 나도 모르게 과식을 하는 바람에 그날 하루종일 속이 불편 했다.

                        <이탈리아 베로나, 마테오와 발렌티나 커플>

 베로나에서 기차를 타고 피렌테로 이동하기 직전에 시간이 얼마 안남았지만 시내구경을 시켜준다고 시내에 급히 정차하고 시내구경 및 와인한잔을 하며 마지막 시간을 보냈었다.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계속 아쉽다고 말하는 이 친구들이 너무 정겹고 좋았다. 

" 마테오, 인생의 목표가 뭐야 ?"
" 나는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싶고 물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 "

" 발렌티나, 무엇이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 ? 삶의 원동력과 같은게 무엇을까 ?"
"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 음.. 나와 같은 경우는 내 자신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것 이라고 생각해, 나는 취미로 글을 쓰고 있는데 그럴때 마다 너무 좋거든"




2018년 11월 15일 목요일

[여행기] 유럽여행 -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2/2) 스위스 취리히, 베른 (Switzerland Zurich, Bern)

- 10.27~10.29 (스위스, 취리히, 앙투앙네 집)
- 10.29~11.01 (스위스, 베른, 번하드네 집)

스위스 루체른의 마이클집을 거쳐 도착한 곳은 마찬가지로 에딘버러 어학원 시절 인연이 있었던 앙투앙이 살고 있는 스위스 제 1의 도시 취리히 였다.

앙투앙 이란 친구는 프랑스 낭트 지방출신으로 독일에서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독일기업인 지멘스에서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소위 수재 이다. 내가 영국에 도착한 초반 영어에 전혀 익숙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잘 챙겨주었던 고마운 친구이다.
                                   <스위스 취리히, 앙투앙, 산드린과 함께>

 도착한 첫날 부터 비가 계속 내려서 도시를 둘러보기엔 좋지 않았으나, 영국에 도착한 초반시점에 알던 친구들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산드린이라는 친구는 원래 스위스 로잔에 거주하고 있으나, 이날 겸사겸사 나를 보러 취리히까지 와주었다. 처음에 같이한 친구.. 한국에서 소위말하는 동기라는 친구들은 보다 더 각별한 느낌이 든다.   

                                                              <스위스 취리히, 앙투앙네 집>

 물가가 비싼 스위스에서도 취리히는 끝판왕이라고 할수 있겠는데, 이 친구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방을 나를 위해 내주었다. 이 친구들이 없었으면 스위스 방문은 머나먼 훗날로 미뤘을것이 분명하다.


                                               <스위스 그뤼에르, 산드린과 프리실의 뒷모습>

 취리히의 첫 저녁을 가벼운 한식과 무거운 술로 보내고, 둘째날 앙투앙이 프리부로에 살고 있는 에딘버러에서 만났던 프리실을 픽업하여 그뤼에르라는 관광지를 구경 시켜 주었다. 프리부로와 그뤼에르 모두 스위스 옛 정취를 느낄수 있는 자그마한 도시로 외국인 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 였다. 여기서 먹었던 스위스 음식인 라클렛 (Raclette)은 전용치즈를 적당히 녹여 삶은감자위에 얹어먹는 요리 인데, 구운 치즈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스위스 취리히, 앙투와과 에스터 커플과 함께 저녁>

 앙투앙네 집에서 2일째 그의 여자친구인 에스더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고맙게도 에스더가 직접 요리해준 가지 라자냐와 멋진와인을 함께 했는데, 분에 넘치게도 친구들 덕분에 여행내내 과식을 하면서 점점 허리띠의 필요성을 못느끼게 되고 있다.

이 두 커플은 만난지 9년이 다 되어가며, 현재 같이 살고 있는 거의 준 부부같은 커플이다. 이 둘은 결혼 이라는 제도에 대해서 단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남녀 관계는 사랑을 기반으로 유지가 되어야 하며 추후 아이가 생겨도 결혼은 하지 않을것 이라는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결혼'은 연애감정 이후 인생을 같이 헤쳐나가는 동반자 로서의 우정을 유지하게 해주는 일종의 최후의 울타리로서 필수는 아니나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커플을 보면 결혼이라는 울타리 없이도 사랑으로도 관계를 유지할수도 있겠구나라는 희망적인 생각이 든다.

" 세상한 다양한 사람들이 각기 저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정답은 없다 다를뿐 ! "

술에 살짝 취한 마지막날 밤에 나는 또 물었다.
" 너의 인생에서 중요한게 뭐야? 무엇이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 "

" 일과 삶의 밸런스, 일상의 작은부분에서 큰 행복을 느끼는것 "
" 갈림길 에서 내가 원하는걸 선택할수 있는 자유, 일상에서 의미를 찾고 즐기는것 "

모두가 다 다르다, 그래서 너무나 흥미롭고 더욱더 호기심이 생긴다. 다른사람들은 어떨까 ? 왜 그런 생각들을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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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다음 나는 번하드라는 친구(라기 보다는 어학원에 만난 삼촌뻘 이자만)를 찾아 갔다.
번하드는 스위스에서 Apprenticeship 이라는 학교의 교장으로 관록있는 선생님 다운 품행과 언행이 가득했다. 글로벌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선생님 포스라는게 있는것 같다. 

Apprenticeship은 스위스 교육제도의 일환으로 우리나라로 치자면 소위 직업전문학교 라고 볼수 있겠다. 인상적인 점은 학교생활만 하는것이 아니라 주 4일은 실제 기업체에서 급여를 받으며 실습을 하고 나머지 1일은 학교에서 이론을 예,복습 하는것으로 아주 매우 실용적인 교육제도 하고 생각이 든다. 루체른에서 만났던 마이클이라는 친구도 이러한 교육제도를 통해 현재 나이가 24살임에도 불구하고 경력 9년차의 직장인 이다. (Feat, 빵빵한 급여)


                                              <스위스 베른, 번하드와 함께>

 선생님 답게 베른이라는 도시를 구경시켜 주기 위해 시간별 관광 프로그램을 짜서 왔다. 덕분에 하루라는 짧은 시간안에 효율적으로 베른이라는 도시를 잘 둘러 볼수 있었다. 나의 여행 스타일은 꼭 필수라는 코스를 안가도 되고, 당일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서 맞춰 움직이는 여정을 즐기는 편이지만... 가끔은 이런 관광 프로그램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ㅎ

                                           <스위스 베른, 성당에서 내려다본 구 시가지 전경>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로서 북한의 김정은이 어렸을 당시 공부했던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덕분인지는 몰라도 규모가 크지 않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한식당이 3곳이나 있었다.

                                                                   <스위스 베른, 번하드네 집>

 번하드는 현재 2명의 아들이 있는데, 두명 모두 베른시내에 거주하고 있어서 덕분에 내가 아들이 쓰던방에서 머무를수가 있었다. 내가 방문한 스위스 친구네 집은 모두다 무척이나 깨끗하고 좋았다.


                                              <스위스 베른, 번하드의 첫째아들 티몬과 함께>

 번하드의 첫째아들은 경희대에서 6개월 동안 교환학생 경험이 있는 친구로서, 한국에 대해서 잘 알고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마지막날 저녁에 직접 찜닭요리를 해주었는데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 주겠다라는 과다한 의욕이 캡사이신 과다 투여의 결과를 초래 하였다.

물론 나와 티몬은 잘 먹었지만, 번하드와 그의 아내는 먹는 내내 연신 마른기침을 해대었는데... 보는 내내 너무 미안했다.

나의 여행테마 질문인 "삶의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으나, 왠지 이 집에서는 그러지 않아도 될것 같았다. 이 집안 식구들은 자기들이 해야하는 것들과 좋아하는것들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인생의 작은 장애물들을 해쳐나갈수 있는 명확한 목표의식과 그럴만한 환경이 뒷받침이 된듯 하다.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일상에서 그들만의 가치관이 명확히 나타나는 또다른 유형의 사람들 이었으며, 그들의 올바르고 똑바른 느낌 또한 특별하고 좋았다.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가지 새로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한 기존의 여러 고민과 생각들이 정리 되는것 같다. 나라는 사람이 보다 비우고 채워지고 있다는 느낌이기쁘다.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여행기] 유럽여행 -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2) 스위스 뉴샤텔, 루체른 (Switzerland Neuchatel, Luzern)


                                                                             <스위스, 뉴샤텔>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다음 목적지는 어학원에서 만났던 친구가 살고 있는 뉴샤텔 (Neuchatel)이 었다. 사실 친구라고 하기엔 나이 50이 넘은 삼촌뻘 이었지만, 에딘버러에 있을 당시 내가 불고기 요리를 해주었던 인연으로 연락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위스는 아주~ 매우~ 비싸니까, 친구집이 아니면 선뜻 머무르기가 어렵다.

친구의 이름은 Roger, 현재 무대설치 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이다.
나이차가 어느정도 있는지라 에딘버러에 있을당시 그렇게 친했다곤 볼수 없어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너무나도 따뜻하고 진심을 가진 환대와 멋진 시간을 같이 보내었다.

                                                       <스위스, Roger가 제공해준 나의 숙소>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방을 제공해주어 편히 머물렀으며, 심지어 다음날 나를 위해 융프라우 까지 표를 직접 예약해 데려가 주었다. 전혀 기대치 못한 환대에 마음이 너무 따뜻해 졌다.


                                                      <스위스, Roger가 데려가준 융프라우>
                                            <스위스, Roger가 요리해준 스위스 퐁듀와 함께>

마지막날 저녁에는 Roger의 아내 카티야스와 함께 직접요리 해준 스위스 전통음식 퐁듀와 함께 멋진 저녁을 보내었다.

이런 멋진저녁에는 술이 빠질수 없고, 서로 짧은 영어지만 (참고로 이지역은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 개인적인 여행의 테마인 '삶의 이유'에 대해서 뜬금포 질문을 던졌다.

재상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무엇이라고 생각해 ?"
Roger : "가족 ,특히 아이를 양육하는건 인생에서 제일 값진 경험이었어"
카티야스 :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것, 나는 아이들에게 직업을 가지라고 말하기 보다는 자신의 원하는 일을 하라고 해"

이상적이고 무척이나 교과서적인 대답 일수도 있으나, 아직도 그날 이야기들과 치즈냄새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기억속을 맴돈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을수 있고 책에서 쉽게 찾을수 있는 이야기 들일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겐 너무나도 특별한 그날 저녁 이었다.

살아온 환경도, 나이도, 가치관도 다르지만 마음을 오픈하고 나 아닌 타인과 소통함을 느낄때 진심으로 희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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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뉴샤텔을 등지고 나는 다음친구를 만나기 위해 스위스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루체른을 향했다. 이 친구의 이름은 Michale로 영어로는 마이클 독일어로는 미카엘 이라고 발음 한다. 이 친구와 같은 경우 나이는 20대 초반이나 스위스 특유의 실용적인 교육시스템의 혜택을 제대로 활용한 어느새 경력 8년차 수준의 베테랑 엔지니어 이자 테크니션 이다.


                                                        <스위스, 마이클과 함께 티틀리스산>

  이 친구는 내 방문 일정에 맞춰서 회사휴가를 2일이나 썼으며, 근교 관광지 까지 안내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비용까지 대신 내주었다. 너무 고맙기 그지 없는 마음에 내가 한국식 불고기 요리를 대접해 준다고 하였고, 다행이고 요리를 즐기는 모습에 너무 뿌듯하고 즐거웠다.

                                   <스위스, 마이클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불고기 저녁식사>

에든버러에서 어학연수 당시 만났던 짧은 인연이지만, 친구들 모두다 진심으로 환대준 덕분에 나는 스위스사람들의 팬이 되어버렸다. 그들은 처음엔 쑥쓰러워 하다가도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너무나도 멋지고 따뜻한 사람들이 었다.

마찬가지고 이 친구한테도 인생에서 중요한것,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족' 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나의 가족을 가진 다는것은 생각 그 이상으로 너무나도 위대한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 만큼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했다.




2018년 11월 4일 일요일

[여행기] 유럽여행의 시작 - 프라이부르크, 독일 (Freiburg im Breisgau, Germany)

                                                                         <프라이부르크, 독일>

 6개월 가량 정들었던 도시 에든버러를 떠나, 이제 본격적인 여행길에 올랐다.

유럽여행은 약 한달이 넘는 기간을 예상하고 있으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살고있는 친구인 익현이네 집에 큰 배낭을 보관하고 작은배낭을 매고 유럽을 여행하기로 하였다.

이는 먼저 세계여행을 떠났던 규환이의 조언 덕분 이었으며, 우스개 소리로 인생의 가장 효과적인 조언 이었다고 이야기 했을 정도로 탁월한 선택 이었던것 같다.

최대한 가볍게 세상을 둘러볼수 있다는것,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

규환이는 대학교 연극동아리 활동을 했을때 만났던 친구로, 가장 많은 소중한 추억을 공유한 베스트 프랜드 이다. 올해 초부터 여자친구와 함께 세계여행을 시작했으며, (뭐지, 이 알수 없는 패배감..) 현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라는 도시에서 컨택댄스 라는 장르의 춤을 배고 있고,올해 12월에 귀국할 예정이다.

그리하여, 유럽여행의 첫번째 여행지는 독일 프라이부르크가 되어 버린것 이다.
나에겐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 였으나,
알고보니 국내엔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어느정도 화제몰이를 한 도시 였었다.

                                                                         <프라이부르크,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정확한 명칭은 프라이부르크 임 브라이스가우(Freiburg im Breisgau)로 브라이스가우의 프라이부르크 라는 뜻 이라고 한다.

도시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친환경 도시로서 위 사진에서 보디시피 자전거의 이용률이 엄청나며 자전거 도로 인프라 또한 엄청 잘 갖춰져 있다. 자전거 도로만 160km 가량이 된다고 하니 가히 자전거 천국이라 할수 있을 정도다.

이 도시가 친환경 도시가 되는데 기여를 한 대표적인 사건은 지역주민들이 원전건설을 반대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여 도시유지를 할수 있는 생태계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갔다는것 이다. 일례로 각 주택마다 태양열 전지를 활용하여 일반적인 독일주택 에너지 사용량의 약 1/4을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 한다고 한다.

물론 이른 독일 도시내 일조량이 가장풍부한 지역이라는 이점을 활용 했다는 것도 있었으나, 지역주민 자체적으로 살고 있는 지역의 생태계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실행 했다는 점이 무척이나 인상적 이었다.

운이 좋게도 이런 멋진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규환이 커플 덕분에, 3일간의 무료 거주 혜택과 함께 완벽했단 한식 그리고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소화 했다.

댄스공연 관람, 아쿠아 하라(수중댄스) 강습 체험, 검은숲 트레킹 ...

  '어쩜 저렇게 완벽하게 짧을수가..'                             <검은숲 트레킹 중, 독일>                                        
현지에 살고 있는 친구 그리고 규환이 커플이 아니 었으면, 하지 못했을 특별한 체험을 유럽의 출발로 삼았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도 느낌이 좋아지는 여행의 시작 이었다. :)




2018년 10월 27일 토요일

[끄적임] 에든버러의 6개월 생활을 끝마치며..



6개월 가량의 에든버러 생활이 끝났습니다.

'끝'이 라는것은 항상 아쉽고, 후회 되며, 과거를 다시 되짚어 보게 합니다.

이곳에 오기전 한국에서 수없이 되뇌었던 질문을 다시 떠 올려 봅니다.

" 내 삶의 미션은 무엇인지 ? "
"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 "
"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무엇일까? "

어떤 사람은 책상앞에서 1시간 생각하면 나온다는 대답을 저는 아직 까지도 선뜻 하지 못하겠습니다.

한국에서의 관계와 시선에 얽힌 복잡한 사슬에서 벗어나,
보다 내 자신에게 집중할수 있는 환경에서 답을 찾을수 있을거라는 순진한 낙관주의에 빠져 있었다는것을 고백 해야 될것 같습니다.

'자유'와 '방종'의 경계는 모호하며,
일상의 매너리즘은 생각보다 큰 피로감을 준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내 자신에게 보다 더 솔직해 질수 있으며,
더불어 내 솔직한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나는 왜 한국에서 내 스스로에게 집중 하기 보다는 주의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어, 나를 설명하려 애쎴고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왜 내 자신을 다시 한번 설득 했을까요.

아직 대답없는 질문과 함께 앞으로 5개여월 동안 유럽,아프리카,중남미 등을 여행할 것 입니다. 그 동안 똑 같은 질문을 끊임 없이 내 자신에게 하며, 그리고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볼 계획 입니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시간을 먼길을 돌아서 어렵게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되었든 내가 바라보고 있는 옳은 방향성 안에서 천천히 걸어가 봅니다.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Edinburgh] 에든버러 펍(PUB) 추천 해 보기


                                         <Stramash Live Music Pub >

에든버러에 거주하면서, 술과 여흥의 민족 한국인 으로서 에든버러의 PUB문화 체험을 빼놓을수 없었고 그중 괜찮다고 생각한 Pub을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1. Finnegan's Wake
 : 저는 주로 금요일 10:00 pm 라이브 뮤직이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서 자주 가곤 했습니다. 흥겹고 다채로운 라이브 뮤직 그리고 댄스가 함께 하는 아이리쉬 펍으로 일주일에 한번 정기적 출근도장을 찍은곳 입니다.

여기는 데킬라 샷이 다른펍에 비해서 비교적 저렴합니다. 데킬라 샷 이후 맥주와 함께 다른 관광객 또는 현지인들과 같이 편하게 즐기는 분위기가 연출되니 꼭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2. Stramash
 : 예전에 교회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현재는 라이브 뮤직펍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스코트랜드 전통댄스인 케일리 체험도 가능한곳 입니다. 페스티벌 기간을 제외한 매주 수요일 저녁 10시에 시작되는 케일리댄스 체험에 꼭 참여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춤을 못추는건 상관없습니다. 저도 했는걸요 !!


3. Frankenstein
 :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와 함께 매 자정시간에 프랑켄슈타인 모델이 천장에서 움직이는게 인상적인 펍 입니다. 흥겨운 백그라운드 뮤직과 함께 독특한 컨셉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으신분 들께 추천 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인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은 조르바는 인생의 낭만과 자유의 가치를 대표하는 인물이었으며 춤으로 세상과 소통했던 사람 입니다. 모닥불 앞에서 그 자신의 기쁨과 희열을 춤으로 표현했던 그 사람을을 조금이나마 이해 했던 장소들 이었습니다. 

다른곳에서도 가능할까요 ?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

[Edinburgh] 에든버러 페스티벌 제대로 즐기기





에든버러의 하이라이트인 페스티벌에 대한 정보를 간략히 공유 하고자 합니다.

축제 이후 2개월 지난시점 뜬금없는 포스팅이나 ^^;
이 도시에 거주 해보고자 했던 이유중 하나가 이 페스티벌 이므로 민망함을 달래며 정리 해보고자 합니다.

매년 8월중 약 4주간 진행되는 전세계 최대의 문화,예술 축제로서,
크게는 3개의 각기 개별적인 축제가 동일한 기간에 같이 진행이 됩니다.

에든버러 축제의 유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상처받은 수 많은 이들의 정신을 치유하고 침체된 유럽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고자 기획된 축제하고 합니다.

축제 기간엔 평소 에든버러 상주인구만큼의 관광객이 도시에 방문하며, 도시 전체가 축제의 현장으로 변하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 됩니다.

적어도 5일 이상 머무시면서 에든버러 도시의 독특한 정취와 함께 페스티벌의 다양한 예술 공연을 만끽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 에든버러 페스티벌 상세

1. 에든버러 인터내셔녈 페스티벌 (https://www.eif.co.uk/)
 : 프로 예술가 들의 공연, 프로공연들이니 만큼 티켓가격이 있으나 런던필 하모닉 오케스    트라 공연단과 같이 명망있는 공연을 관람하실수도 있습니다.

2.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https://www.edfringe.com/)
 : 인터내셔녈 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예술가들이 자체적으로 길거리에서 공연을 시작    했던게 시초가 되어 현재는 200개 공연장에서 1,500개의 각기 다른공연이 펼쳐지고 있    습니다.

3.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 (https://www.edintattoo.co.uk/)
 : 에든버러성을 배경으로 초청받은 국가의 군악대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연으로 개성있고    웅장한 각 나라별 국안대 공연을 보실수 있습니다.
 

- 에든버러 페스티벌 Tip !

 * 밀리터리 타투 및 인터내셔녈 페스티벌 티켓은 가급적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
 * 프린지 페스티벌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하여 축제 기간중 손쉽게 확인.
 * 프린지의 다양한 공연중 무엇을 봐야할지 망설인다면 각 언론사별 평점을 참조.
 * 에든버러 대중교통 카드를 구입하여 교통비용을 절약 하자.
    (https://www.lothianbuses.com/tickets/)   

전 아쉽게도 이 어마어마한 축제를 구석구석 다 즐기진 못했습니다. 그만큼 규모가 크기도 하고, 당시 상주한지 4개월 정도 되어가는 상황에서 축제에 참여하는 관광객 보다는 거주민의 입장으로서 복잡한 상황을 회피하기도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도시전체의 분위기가 변하는 그 마법같은 현장 가운데 있었다는건 인생에서 잊을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이러한 예술 활동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들이 있을까요 ?
사람이 단지 먹고사는것에만 만족하며 살아갈수 없고, 유희적 삶을 추구하는 본능에 대해서 자각 할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다른분들께도 일생에 한번은 이곳에 와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에필로그]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오다.

< 이집트 바하리야 사막에서, Egypt Bahriya Desert >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풀리지 않는 질문을 가지고 훌쩍 퇴사를 하고 1년 간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