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뉴샤텔>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다음 목적지는 어학원에서 만났던 친구가 살고 있는 뉴샤텔 (Neuchatel)이 었다. 사실 친구라고 하기엔 나이 50이 넘은 삼촌뻘 이었지만, 에딘버러에 있을 당시 내가 불고기 요리를 해주었던 인연으로 연락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위스는 아주~ 매우~ 비싸니까, 친구집이 아니면 선뜻 머무르기가 어렵다.
친구의 이름은 Roger, 현재 무대설치 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이다.
나이차가 어느정도 있는지라 에딘버러에 있을당시 그렇게 친했다곤 볼수 없어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너무나도 따뜻하고 진심을 가진 환대와 멋진 시간을 같이 보내었다.
<스위스, Roger가 제공해준 나의 숙소>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방을 제공해주어 편히 머물렀으며, 심지어 다음날 나를 위해 융프라우 까지 표를 직접 예약해 데려가 주었다. 전혀 기대치 못한 환대에 마음이 너무 따뜻해 졌다.
<스위스, Roger가 데려가준 융프라우>
<스위스, Roger가 요리해준 스위스 퐁듀와 함께>
마지막날 저녁에는 Roger의 아내 카티야스와 함께 직접요리 해준 스위스 전통음식 퐁듀와 함께 멋진 저녁을 보내었다.
이런 멋진저녁에는 술이 빠질수 없고, 서로 짧은 영어지만 (참고로 이지역은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 개인적인 여행의 테마인 '삶의 이유'에 대해서 뜬금포 질문을 던졌다.
재상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무엇이라고 생각해 ?"
Roger : "가족 ,특히 아이를 양육하는건 인생에서 제일 값진 경험이었어"
카티야스 :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것, 나는 아이들에게 직업을 가지라고 말하기 보다는 자신의 원하는 일을 하라고 해"
이상적이고 무척이나 교과서적인 대답 일수도 있으나, 아직도 그날 이야기들과 치즈냄새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기억속을 맴돈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을수 있고 책에서 쉽게 찾을수 있는 이야기 들일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겐 너무나도 특별한 그날 저녁 이었다.
살아온 환경도, 나이도, 가치관도 다르지만 마음을 오픈하고 나 아닌 타인과 소통함을 느낄때 진심으로 희열을 느꼈다.
--------------------------------------------------------------------
스위스 뉴샤텔을 등지고 나는 다음친구를 만나기 위해 스위스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루체른을 향했다. 이 친구의 이름은 Michale로 영어로는 마이클 독일어로는 미카엘 이라고 발음 한다. 이 친구와 같은 경우 나이는 20대 초반이나 스위스 특유의 실용적인 교육시스템의 혜택을 제대로 활용한 어느새 경력 8년차 수준의 베테랑 엔지니어 이자 테크니션 이다.
<스위스, 마이클과 함께 티틀리스산>
이 친구는 내 방문 일정에 맞춰서 회사휴가를 2일이나 썼으며, 근교 관광지 까지 안내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비용까지 대신 내주었다. 너무 고맙기 그지 없는 마음에 내가 한국식 불고기 요리를 대접해 준다고 하였고, 다행이고 요리를 즐기는 모습에 너무 뿌듯하고 즐거웠다.
<스위스, 마이클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불고기 저녁식사>
에든버러에서 어학연수 당시 만났던 짧은 인연이지만, 친구들 모두다 진심으로 환대준 덕분에 나는 스위스사람들의 팬이 되어버렸다. 그들은 처음엔 쑥쓰러워 하다가도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너무나도 멋지고 따뜻한 사람들이 었다.
마찬가지고 이 친구한테도 인생에서 중요한것,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족' 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나의 가족을 가진 다는것은 생각 그 이상으로 너무나도 위대한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 만큼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