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6일 목요일

[여행기] 멕시코 여행 (Mexico, Mexico City and Gunajuato)

                                   < 멕시코 시티, 소팔로 광장 >

 아팠던 상태를 떨쳐버리고 페루여행을 제대로 못했던 아쉬움을 다음 여행지에서 찾으려는듯, 그 어느때 보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멕시코 시티에 도착 하였다. 공항에서 우버를 불러 숙소로 가는길에 내가 기본 스페인어밖에 모르는 상태에서도 개의치 않고 운전기사가 끊임없이 말을건다. 약간은 샤이한 남미사람과는 또다른 멕시칸들만의 낙천성이 느껴졌다.

< 멕시코 시티, 족발타코를 파는 노점상 >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간곳은 ? 바로 타코를 먹으로 가는것 이었다. 멕시칸 푸드야 워낙 유명하고 특히 한국여행자들 사이에서도 그 어느나라 음식보다 호평을 받고 있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족발타코를 먹으로 갔다. 아니다 다를까.. 족발을 타코빵에 과카몰리소스와 양파와 고수를 넣어서 입이 터지도록 한입을 베어 물었을때 그 만족감이란.. 고산병으로 고생했던 지난날을 보상받는 느낌 이었다. 심지어 가격도 매우 착하다 !!

                          < 멕시코 시티, 소팔로 광장 & 역사 박물관 >

 멕시코 하면 보통 카르텔에 의한 폭력으로 안전하지 않다라는 인식이 깊숙히 자리 잡은것 같다. 이러한 고정관념 대비 중남미 그 어느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풍요롭고 다채롭게 느껴졌다. 특히,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것은 멕시코 미술작품으로, 스페인으로 부터의 독립, 미국과 전쟁의 패배, 독재의 부정부패 등... 사회적 격동기 가운데 민중의 슬픔, 분노, 저항의 의지등이 특유의 강렬한 색상과 함께 표현된 작품들이 나를 사로 잡았었다.

    < 멕시코 시티, 국립 인류학 박물관 >

 멕시코 시티에서 필수로 들려야 될곳을 뽑는다면 가장 첫번째가 국립 인류학 박물관 일것 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인류학 박물관 이라고 불릴만큰 원시시대의 미라부터 멕시코의 다양한 문명들이 다양하게 잘 보존이 되어 있다. 마야문명, 아즈텍 문명.. 인신공양의 흔적 부터.. 다양한 인류의 과거사를 보면서 정말 다르다는것을 느끼며 인류 전체를 관통하는 무언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를 얼핏 고민했었던 기억이 난다.

                                        <멕시코, 과나후아토>

 멕시코 시티 다음의 행선지는 과나후아토 라는 멕시티 북서쪽 방면의 작은 소도시로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은광이 발견되면서 발전이 되었던 도시로 장구한 역사의 대학교가 존재하는등 교육과 문화의 중심도시 존재 했었다가 최근엔 멕시코내 손꼭히는 관광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친절하고 신나는 사람들과 맛잇는 음식 그리고 알록달록한 도시 광경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도시이다. 이곳 때문에 멕시코가 더 좋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도시 였다.

                                         <멕시코, 과나후아토>

 과나후아토에 머무르면서 이용했던 숙소는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한인민박으로 이제 막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운이좋게 할인가격으로 이용하고 더불어 도시 투어를 운영하면서 숨겨진 비경을 볼수 있는곳에 데리고가서 멋진 사진을 찍어 주셨다. 멕시코 사람과 문화가 좋아서, 과나후아토의 도시 분위기가 좋아서 멕시코로 오셨다는 분은 도시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실때 진심으로 이 도시를 좋아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과나후아토는 도시를 높은 산이 둘러싼 고지대의 분지 형태로 공기순환이 잘되는편 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공기중의 먼지가 빛을 산란시켜 일몰이나 일출의 색감이 굉장히 특이하게 매력적이라고 한다. 사진에는 그 독특한 빛이 다 담기지 않는 묘한 석양을 보며 이제 슬슬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때가 다가오고 있구나를 생각을 했었다.

 | 다양한 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면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을 자연스레 깨달아 가는것 같다. "내 자신을 항상 주시하자,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자,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과 소통하자" 주황빛의 산란을 보며 한국에 돌아 갔을때 잊어 버리지 않을 주문을 속으로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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