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나후아토에서 정말 기분좋은 소도시 여행을 마무리 하고... 멕시코내 다음 여행지인 유타칸 반도(Yutacan)로 향하기 위해서 멕시티로 돌아 왔다.
과나후아토 에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는데, 여행 내내 소중히 들고 다니던 전자책 단말기를 잊어 버린것 이다. 버스에서 단말기로 책을 읽다가 실수로 버스 좌석에 두고 내린것으로... 한인민박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버스회사에 수소문 했으나 결국 분실되고 말았다. 이전에 고산병의 위기를 마다하지 않고 고도 3,700미터에 위치한 우유니 마을에서 뛰어가서 되찾았던 나의 여행보물 1호 였던거라서 더욱이 아쉽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그토록 애타게 지켜냈던 물건이 없어져서 차라리 홀가분해 지기도 하였다. 과거의 아쉬움에 매몰되어 현재의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라는 의지의 표명 이기도 했다.
| 여행을 다니다 보면, 예측할수 없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많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을 내 삶의 일부분으로 온전히 받아 들이는것이 여행의 주는 작은 가르침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멕시코 시티, 살사바 에서>
유타칸 반도로 향하기 전날 저녁에 멕시티에 있는 살사바에서 멕시콘인들의 깊숙히 녹아 들어 있는 흥을 몸소 느꼈다. '위험하다' 라는 멕시코의 편견을 깨며 '흥겹고 즐거운' 멕시코를 즐길 준비를 마쳤다.
<멕시코, 유타칸 반도 코즈멜 섬>
카리브해와 인접해 있는 유타칸 반도는 세계적인 휴양지인 칸쿤(Cancun)이 위치한 곳으로 멕시코 관광을 양분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 이다. 다른 하나는 멕시티를 비롯 '멕시코 중서부'가 되겠다.
이곳에서는 약 4주 정도 장기체류를 할 생각으로 왔는데, 아르헨티나 에서 살짝 맛보기로 배웠던 스페인어도 배우고 현지문화 체험도 해보고자 하였다. 2주 이상의 장기체류는 잦은 이동이 수반되는 여행과는 전혀 다른 재미가 있는데, 이곳에서도 온전히 즐겨보고 싶었다.
카리브해에 왔으니 바다속을 구경해보지 않을수가 없었다. 코즈멜섬은 카리브해의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로서 장기체류를 할 도시인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에 커다란 짐을 놔둔채 필요한 짐만 챙겨서 코즈멜섬 와서 다이빙을 진행 하였다.
산호초의 다양한 색상과 아름다움은 이집트의 홍해보다 못한것 같았으나, 성인 여자 절반정도 되는 정도 크기의 랍스터가 돌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하는등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을 선사 하였다.
<멕시코, 코즈멜섬 랍스터 샌드위치>
멕시코의 음식은 한번도 실망 시킨적 없었다. 그동안 여행에서의 음식에서의 아쉬움을 멕시코에서 대부분 해소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에서의 스페인어 수업>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은 칸쿤의 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예전에는 칸쿤보다 저렴한 물가로서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의 여행도시 였으나, 현재는 칸쿤에서 소화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이곳까지 몰려오게 되어 무척이나 붐비는 소비도시가 되어 버렸다.
기존에 살던 현지인들은 비싸지는 물가 때문에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게 되는 소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심화되고 있는 도시 였다. 나는 이곳에서 4주 동안 스페인어 수업을 들으며 열심히 현지 문화를 체험 하였는데... 이곳의 수업 시스템은 과외선생님의 주도 아래 카페에서 만나 자유롭게 수업하는 방식 이었다. 매주 월요일마다 수업 참여인원이 바뀌는등.. 체계적인 학습인 무리가 있었으나, 다양한 사람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
나의 스페인어 선생님은 파울리나(Paulina)로 절반은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 멕시칸은 매우 강렬했다. 전날 밤새 술마시고 다음날 수업을 진행하는등... 시종일관 삶을 즐기는 에너지를 전달 해주었다.
산호초의 다양한 색상과 아름다움은 이집트의 홍해보다 못한것 같았으나, 성인 여자 절반정도 되는 정도 크기의 랍스터가 돌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하는등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을 선사 하였다.
<멕시코, 코즈멜섬 랍스터 샌드위치>
멕시코의 음식은 한번도 실망 시킨적 없었다. 그동안 여행에서의 음식에서의 아쉬움을 멕시코에서 대부분 해소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은 칸쿤의 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예전에는 칸쿤보다 저렴한 물가로서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의 여행도시 였으나, 현재는 칸쿤에서 소화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이곳까지 몰려오게 되어 무척이나 붐비는 소비도시가 되어 버렸다.
기존에 살던 현지인들은 비싸지는 물가 때문에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게 되는 소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심화되고 있는 도시 였다. 나는 이곳에서 4주 동안 스페인어 수업을 들으며 열심히 현지 문화를 체험 하였는데... 이곳의 수업 시스템은 과외선생님의 주도 아래 카페에서 만나 자유롭게 수업하는 방식 이었다. 매주 월요일마다 수업 참여인원이 바뀌는등.. 체계적인 학습인 무리가 있었으나, 다양한 사람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
나의 스페인어 선생님은 파울리나(Paulina)로 절반은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 멕시칸은 매우 강렬했다. 전날 밤새 술마시고 다음날 수업을 진행하는등... 시종일관 삶을 즐기는 에너지를 전달 해주었다.
유타칸 반도의 엄청난 무더위에 지치기도 하였으나, 다양한 사람들과 걸어서 갈수 있는 카리브해변 그리고 수많은 석회암 동굴 호수인 세노떼(Cenote)에서의 수영, 멕시칸 푸드와 데낄라 그리고 파티피플 멕시칸 덕분에 정말 즐거운 한달살이를 했었다.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타지마하 세뇨떼>
멕시코 유타칸 반도에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지형이 있는데, 세노떼(Cenote)라고 불린다. 마야어로 '우물'이라고 불린곳으로 석회암반이 무너지며 형성된 독특한 지형으로 고대 마야문명 시절에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 졌다고 한다. 이곳 유타칸 반도에는 수백개의 세뇨떼가 있으며 밀림속에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많은 세뇨떼가 있다고 한다.
시내에서 한국인 한테 특별히 할인을 해주는 업체에 예약을 해두고 처음 민물의 동굴 다이빙을 했는데, 어둠속의 공포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아지랑이 처럼 피어오르는 바닥의 구름층 그리고... 동굴 밖에서 비쳐오는 빛내림등.. 몽환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 하였다. 그러한 신비로움 가운데서 무척이나 가슴 뛰었던 그 순간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리고 그 순간은 공포 스러웠던 어두운 동굴을 헤쳐 나왔기에 더욱 값졌음을 되새긴다.
<멕시코, 핑크 라군 & 치첸이트사>
멕시코를 떠나기전 차를 렌트하여 유타칸 관광지인 핑크라군 및 체첸이트사를 다녀 왔었다. 워낙 넓은나라인 만큼 하루안에 운전하여 다녀오기가 많이 고되었으나, 지방국도로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마추쳤던 멕시코 시골마을 풍경들 그리고 위대한 마야문명의 증거인 치첸이트사 피라미드를 목격하는등 여행중 또다른 작은 모험을 마치고 온 느낌 이었다.
치첸이트사 피라미드는 고대 마야인들이 그 어느 문명보다 천문학 지식이 뛰어났다라는 증거로 일년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추분에 정확히 맞춰서 피라미드에 그림자로 뱀의 문양이 그려지도록 설계 되었다고 한다.
| 위대한 유적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으며 이를 알고 고대의 문명을 만나는 일은 매우 특별했다. 무언가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 할 것 같다.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에서의 마지막밤>
플라야 델 카르멘 정말 즐거웠던 생활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쿠바로 향하기 전날밤에 현지 학원 선생들과 친구들과 클럽에 갔다. 마지막 까지 찐하게 '이곳이 멕시코 다!' 라는 것을 알려주는 선생님들의 마지막 가르침과 함께 나는 새벽 3시에 데낄라를 한잔씩 돌리고서야 마지막 작별인사와 함께 빠져 나올수 있었다.
나의 멕시코 여행은 문화, 사람, 자연, 음식, 술, 미술에 흠뻑 빠져 들었던 순간들 이었다. 위험하다라는 인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가 왜 세계 10위권 안의 관광대국 인지 몸소 느낄수 있었다. 부디 오버투어리즘과 자본에 오염되지 않고 그 본연의 색깔을 유지 할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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