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산티아고 콘차이토로 와이너리, Chile Conchaytoro >
10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도착한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다음 행선지인 칠레의 최북단인 '아타카마'를 가기 위한 경유지 이기도 했지만 나에게 중요했던 일정중 하나는 와이너리 방문 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와인에 취미를 가지면서 칠레 와인을 많이 마셨었는데 그중에서도 이번에 방문한 '콘차이 토로'는 칠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이너리 라고 한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대중교통으로 갈수 있어 접근성도 좋을 뿐더러,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와이너리 이다 보니까 체계적인 투어 프로그램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장기 여행자에게는 사치로 보일수 있겠지만... 한국에서 쉽게 마실수 없는 고급 와인 3잔을 테이스팅 하였다. 역시.. 환상적인 날씨와 함께 곁들이는 최고의 와인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여운을 선사 하였다.
< 칠레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Chile San Pedro de Atacama >
오랜만에 산티아고에서 도시문명을 경험한뒤 향한곳은 칠레의 최북단이자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이라는 아타카마 마을 이었다. 하지만 왠걸 ? 세상에서 가장 건조하다는 지역에 홍수가 발생 하였다. 평소 배수시설이 필요 없을 만큼 건조 하였으니.. 어쩌다 이상기후로 비가 많이 내릴때면 한번씩 물난리가 난다고 한다.
원래의 계획은 3박4일 동안 지프투어로 아타카마 사막을 가로질러 볼리비아의 우유니마을에 도착하는것 이었으나 홍수 때문에 차량이 다닐수 없는 지경이라고 한다. 우연치 않게 공항에서 만난 대만친구인 '준'과 함께 마을에 머무르면서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자 하였다.
< 칠레 아타카마 달의 계곡, Chile San Pedro de Atacama >
마을에 머무르는 동안 매일 저녁에는 엄청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폭우가 쏟아 졌다. 2일을 기다렸지만 결국 버스를 이용하여 볼리비아로 가기로 결정하고 비가 그친 낮에 근처 달의 계곡을 방문 하였다.
아주 오래전 땅이 융기하기전에 바다 였었다는 달의 계곡에는 아직도 소금과 함께 굳어진 하얀 광석들이 있었으며 건조한 기후특성에 맞춰서 아주 독특한 지형이 형성 되었다.
지구 라기 보다는 마치 다른 행성에 온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신비한 곳 이었다.
| 직접 발로 밝고 눈으로 보고 느끼지 전까지 우리는 알고 있는 얄팍한 식견의 울타리에 갇혀 있다. 저 울타리 건너편을 인식하고 주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
< 볼리비아 우유니 마을, Bolivia Uyuni >
비포장길을 포함한 도로를 10시간 넘게 달려 드디어 우유니 마을에 도착 했다. 이 마을은 유명한 관광지인 우유니 사막투어를 위한 거점도시 이자, 내가 남미에서 처음 겪은 고산지대 였다. 해발 약 3,700미터 라고 하니 산소가 부족해 머리가 살짝 지끈 거리기 시작 하였으나 우유니사막을 간다는 기대감이 더 앞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도착 하자마자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이라는 우유니사막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바로 출발 하였다. 우유니 사막.. 아마 세계여행자의 에세이의 책표지에 제일 많이 쓰인 사진의 배경이 아닐까?
<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Bolivia Uyuni >
우유니 사막은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로 불린다.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우기에 사막표면에 물이 차면서 하늘을 그대로 반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진을 찍었을때 그 어디에서 볼수 없는 독특한 배경을 만들어 낸다.
소금 사막에 반사된 별빛까지도 마음에 담아 돌아 오는 길에 세상은 정말 넓고 경험해보지 못한것으로 가득하단 생각에 문득 신이 났다.
우유니 마을에는 이후에 하루 정도 더 머무르다가 볼리비아의 수도인 라파즈(La Paz)로 향하였다. 이제는 익숙해진 10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를 탑승 하였는데..
아차!! 깜박 잊고 호스텔에 중요한 물건을 놓고와서 버스기사에게 출발지연을 부탁하고 부리나케 뛰어가서 물건을 다시 가져와서 탑승 했다.
고도 3,700미터에서 뛰었던것 이었다. 어떠한 결과가 펼쳐지지 알지 못한채로...
고도 3,700미터에서 뛰었던것 이었다. 어떠한 결과가 펼쳐지지 알지 못한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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