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3일 목요일

[에필로그]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오다.

< 이집트 바하리야 사막에서, Egypt Bahriya Desert >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풀리지 않는 질문을 가지고 훌쩍 퇴사를 하고 1년 간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 왔다. 이후 6개월은 작게나마 온라인마켓을 운영해보고 배우고 싶은 분야의 공부를 하고나서 결국 재취업을 하였다. 이전과 똑같진 않지만 결국엔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왔다.

내 주위 사람들 중 일부는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온 나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고, 일부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스로에게 안도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

돌아온 어느 날 혼자 가만히 누워 생각을 해보았다.
'여행 전,후의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나는 나만의 답을 찾았나?'

글쎄... 실망스러울지도 있지만 여행의 시작에 가지고 갔던 나의 질문은 대답 없이 그대로 있다. 대신, 여행을 하는 내내 과거의 후회나 미련 또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멀리하고 현재를 온전히 느끼는 자유를 맛보았다. 그리고 그 자유로운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내 인생의 방향 키를 확실히 잡았다는 안정감과 자신감으로 반복되는 삶에서 오는 함정들을 해쳐간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행의 시작에서 품었던 질문은 멈추지 않으려 한다. 우리는 모두 알 수 없는 곳에서 이 지구로 왔으며 결국엔 다시 이 별을 떠나게 된다. 그전에 나의 근원이 되는 별의 파편을 끊임없이 더듬어 찾아가는 즐거움이 이 삶에 있다 라는것을 생각하며 오늘도 반복되는 일상의 함정에서 빠져 나온다.

별것 아닐수도 있는 나의 여행과 질문은 계속 된다.

---------------------------------------------------------------------------------

 거의 처음으로 내 삶의 관성에서 빠져나와 작은 일탈을 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댓글로 응원해주고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들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의식하여 솔직한 이야기를 못할까봐... 일일히 답글을 달지 못하였어요. 넓은 마음으로 다들 양해를 해주시길...^^
머물고 떠나는 여행 이란게 생각보다 외로운 일 이었는데,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써준 댓글들이 많은 위안이 되었어요.

이렇게 오픈된 블로그에 저만의 일기장 처럼 이곳을 활용 했는데,
앞으로는 돌아온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쓰며 조금씩 소통 해보려 합니다.

그럼 불규칙하고 게으르게 업데이트 되는 이야기와 소식들을 조만간 다시 전하겠습니다 :)

Inner Question.

2019년 10월 18일 금요일

[여행기] 미얀마 여행 - 양곤 그리고 인레호수 (Myanmar, Yangon and Inle Lake)

< 미얀마 껄로 트레킹, Myanmar Kalaw Terkking >

 한국에 귀국 하기전 동남아에 있는 미얀마를 들렸다. 수도 양곤에서 약 600km 떨어진 컬로라는 도시에서 부터 걷기 시작 하였다. 작은 미련과 두려움 그와 동시에 알수 없는 힘에 이끌려 이곳에서 걷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었다.

 | '나는 왜 걷고 있을가?' 어떤 목적지를 가기 위함일까? 걸음이 주는 힘에 이끌려 행동 하는것 일까 ?

                   < 미얀마 껄로 트레킹, Myanmar Kalaw Terkking >

 미얀마(버마)라는 나라 보다는 아마 '아옹산 수치'라는 이름이 더 귀에 익을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50년간의 긴 군부독재 체재를 벗어나 뒤 늦게 민주화와 개방의 싹을 티우고 있는 나라 이다. 외국인에게 본격적인 개방이 된 시점이 얼마 안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종교적, 민족적 특성과 어울러져 사람들의 순수성이 굉장히 돋보이는 나라 였다. 사람에게서 받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따뜻한 기분좋음이 있다.

트레킹에 참가한 2개 그룹의 프랑스인들 5명 그리고 나를 포함한 한국인 2명들은 시간을 같이 보내며 이 땅과 사람의 순수함에 물들어 가고 있음이 느껴졌다.

                      < 미얀마 껄로 트레킹, Myanmar Kalaw Terkking >

 건강하고 맛있는 미얀마 음식과 함께 곁들이는 미얀마 맥주는 쉬는 시간 그리고 하룻밤을 머무르는 숙소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같이 걸었던 사람들과는 보다 끈끈한 유대관계가 생기는것 같다. 서로 어울릴것 같지도 않은 우리들은 트레킹이 끝나고도 서로 헤어짐이 아쉬워... 작은 마을에서 같이 모여 또 식사를 했다.

우연치 않게 동행을 했던 한국인 한분은 나와 비슷하게 퇴사를 하고 세계여행을 시작 했다고 한다. 나에게는 여행의 마지막을 누군가는 또 시작 한다.. 여행의 말미에 또다른 시작을 보며 초심을 떠올리는 우연치 않은 행운을 마주 했다 :)

                                        < 미얀마, Myanmar >

 기대하지 않았지만 상상 이상으로 미얀마 여행은 나에게 너무 좋았던 기억으로 남았다. 독실한 불교국가로서 사람들이 갈고 닦아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들과 부담스럽지 않은 맛있는 음식 또한 잊을수가 없다.

사진에는 없지만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 그리고 옛 고대 왕국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바간이라는 도시, 껄로에서 트레킹을 통해 도착한 평화로운 인레호수와 함께한 낭쉐라는 도시들을 다니면서 여행의 마무리를 잘 한것 같았다.

여행의 마지막날은 미얀마 최대의 물축제인 '띤잔'과 겹쳐서 길을 걸어가다 물벼락을 맞는 바람에 핸드폰이 고장나고 그와 함께 몇몇 사진들이 없어져 버렸다. 동남의 불교국가에서 최대의 축제로 치는 띤잔이라는 축제는 서로에게 물을 뿌림으로써 그동안의 잘못과 액운을 없애고 앞으로 복을 빌어주는 축제이다.

예상치도 못하게 물벼락을 제대로 맞았으니 그동안의 여행에서 있었던 아쉬움들과 후회, 그리고 불필요한 걱정들이 없어지고 새로운 행운과 에너지를 얻었을거라 생각한다.

.
.
.

트레킹을 하며 만난 이제 세계여행을 시작한 친구는 유투브를 하는데.. 나에게 인터뷰를 했었던 내용이 문득 생각난다.

 " 이제 1년간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는데 어때요 ? "

 " 음.. 솔직히 한국에 돌아가면 이전의 떠나야겠다고 결심 했었던 그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 해야겠네요. 무엇보다 여행을 통해서 스스로 확장되었다고 느껴지는 에너지와 수많은 단상들 그리고 좋았던 기억들을 지키고 싶어요. "

1년만에 한국에 도착하여 어두운 저녁에 집으로 향하는 공항버스 안에서 나는 단단하고 뭉클한 마음으로 바라 보았다. 
' 어두운 커브길을 우아하게 돌아 목적지를 향해가는 버스의 헤드라이트 불빛을 '

2019년 10월 7일 월요일

[여행기] 캐나다 여행 - 록키산맥 맛보기 (Canada, Calgary and Vancouver)

< 캐나다 캘거리, Canada Calgary >

 쿠바여행 이후의 여행지는 캐나다 였다. 무엇보다 록키산맥을 보고 싶었으며.. 더불어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는 2명의 지인을 만나 그들의 사는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 캐나다 공항에서 부터 그동안의 중남미 여행의 느슨함과 약간의 너저분함 대신 깔끔하고 효율적인 배치에 약간의 이질감 마저 느껴짐과 동시에... 이제 곧 한국에 돌아갈 시간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상기 되었다. 돌아가는 삶에 대해 약간의 불안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

캘거리 공항에서 부터 지인이 마중 나와 주어 숙소까지 직접 태워 주었으며, 다음날 저녁에 집에 직접 초대를 받아서 식사를 하러 갔었다. 대학 연극동아리 활동 시절에 같이 협업하였던 음악동아리 출신의 선배로 좋은음악과 술로서 낭만을 같이 즐겼던 사이로 지금은 캐나다에 가정을 가지고 있는 이민자 이다.

 < 캐나다 캘거리, Canada Calgary >

 집에 도착하자 마자 형의 예쁜딸이 낯가림 없이 반겨준다. 오랜만에 손님이 온다고 겨울왕국의 엘사 드레스 까지 입고 신나하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훈훈해졌다. 아참.. 200프로 텐션의 비숑 프리제 강아지의 격한 환영도 잊혀지지 않는다.
거하게 한상 차려진 한식을 함께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캐나다의 이민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이 심어 졌는데, 무엇보다도 선진 교육시스템과 좋은환경 그리고 이민자사회 특유의 배척하지 않은 분위기가 한가정을 꾸리고 살기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이민 자체가 쉬운게 아니었다. 아는 지인은 벤쿠버에서 회계 사무실에서 근무했었던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주권 취득이 어려워 결국 다른주인 이곳 캘거리까지 이주한 후 청소일부터 시작하여 어렵게 이민을 성공 하였던 경우 였다. 

그렇지만 단 한번도 한국을 떠나온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니, 우리나라 사회가 만들고 있는 피로감과 이곳생활의 여유로움에 대해서 다시한번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캐나다 밴프, Canada Banff >

 다음은 캐나다 록키산맥을 둘러보기 위해서 차량을 렌트 하였다. 혼자서 렌트하기에는 비용이 부담되어 보통 여행카페에서 동행을 찾았데 이번의 동행은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로 공항에서 부터 남자의 로망!! '지프 랭글러'를 같이 렌트 하여 2박 3일 동안 밴프(Banff)라는 도시에 거점을 잡고 드라이브를 하였다.

4월임에도 불구하고 록키산맥의 눈은 쉬이 녹지 않았었다. 오히려 비와 눈을 동반한 시간이 많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청정하고 웅장한 자연의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성수기는 여름부터 라고 하니, 눈이 걷혀지고 숨겨진 모습은 어떨까 더욱이 기대가 되었다. 이곳은 좋은사람과 함께 다시 오고 싶다라는 생각이 여실히 들었다.

마지막 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차량반납을 무사히 하나 싶었는데, 도로에 작은 돌들이 너무 많아서.. 주행시 자갈이 튀어 차량 앞유리에 금이 가고 말았다. 같이 렌트한 친구랑 둘이 분담을 하여 비용을 처리 했었으나 보험을 미리 들지 않은게 많은 후회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차량렌트는 무조건 풀커버 보험을 들었으나.. 이번에는 현지사정을 잘 알겠거니 해서 다른 친구에게 맡겨둔게 화근이 되었던것 같다. 

 | 모든 사고의 원인은 자명하다. 단 한번의 방심과 실수, 꾸준한 관심과 집중은 쉬운게 아니다. 그렇지만 모든사고를 방지하는 단 하나의 해결책이다.


            < 캐나다 재스퍼-벤쿠버 횡단열차, Canada Jasper - Vancouver >

 다음 목적지인 벤쿠버로 가기 위한 열차를 타기 위해 재스퍼라는 도시에 왔었다. 이 작은 소도시는 근처 국립공원의 트레킹을 즐기기 위한 거점도시로 무척이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 였다. 내가 탑승한 벤쿠버행 열차를 캐나다 횡단열차(Via Rail)로 마지막 구간인 재스퍼 -> 벤쿠버 까지의 경로만 탑승하기로 하였다. 마지막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소요시간이 20시간 정도로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캐나다 대륙의 넓이를 몸소 체험할수 있었다.
국토의 면적만 보면 중국보다 큰 나라로서 북쪽의 얼어붙은 땅은 아직도 미개발 지역이 많다고 한다. 오히려 요즘의 온난화로 인하여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미래의 자원개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 받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이코노미 좌석의 작은 공간과 함께 힘겨운 기차여행을 마치고 새벽녘 에서야 벤쿠버에 도착하여 호스텔에서 짧은 잠을 청하고 다음날 지인을 만났다.

이번에 만난 지인은 역시 대학시절 같이 동아리 활동을 했던 선배로 캐나다 현지인과 결혼하여 한국에서 잠깐 생활 했다가 다시 캐나다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경우 이다.

                    < 캐나다 벤쿠버, Canada Vancouver Jake and Kate >

 너무 오랜만에 재회한 회포를 풀기도 전에 Kate의 임신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정말 진심으로 기쁘고 축하해주는 마음으로 '콩그레츄레이션'을 연신 외쳤던것 같다. 정말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축하 하는것이 이렇게 기분좋은지 처음 느꼈을 정도 였다.

오랜만에 만난 나에게 식사를 대접한다고 캐나다 스러운 음식을 파는 식당으로 데려 갔다. 팬케잌과 샌드위치, 오믈렛..을 시켜 놓고 미안하다며 캐나다는 전통음식이 없다고 머쓱해 하는 Kate를 보니 따뜻한 실소가 새어 나왔다.

 | 여행은 마음을 순수하고 진실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상황을 맞딱뜨리면서 그동안의 관습 또는 습관적 유희에서 벗어나게 된다. 

나의 지인은 원래 경영학 전공이나 캐나다에서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 현지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학문을 배우는 학교를 다녀 학위를 다시 취득 하여서 나름의 고소득 직종에 취직까지 되었었다가 현재는 여러 프로그래머의 영역에서 보다 본인이 하고 싶은것을 찾아서 퇴사후 다시 재취업을 알아보고 있는중 이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와이프가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또한 본인이 하고 싶은일을 찾는것에 대해서 중요하게 여겨는 분위기라서 다행히 큰 심적압박 없이 그렇게 본인의 길을 좁혀가며 찾아가는 중이라고 한다.

개인의 특성도 있겠지만, 나처럼 본인의 길을 알아보기 위해 세상이 끝날것 같은 마음으로 퇴사하지 않는 이곳의 여유로운 문화에 대해서 다시금 몸소 느꼈던 시간 이었던것 같다.

                       < 캐나다 벤쿠버, Canada Vancouver Airport >

짧은 시간이나마 이들 부부의 열렬한 환영과 함께 마음이 무척이나 따뜻해짐을 느꼈다. 그렇다 무엇보다 나는 사람들 곁에 있어야 더 안정된 사람임을 느낀다.

짧은 며칠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후 떠나는 마지막날 벤쿠버 공항에서 Jake형과 함께 사진촬영한 다음에 다시 만날 기약을 하며 미얀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안 에서 이들 부부가 진심으로 어디서든 행복하길 다시금 되뇌었다.

2019년 9월 30일 월요일

[여행기] 쿠바 여행 - 혁명의 나라 (Cuba, La Habana, Vinales)

  < 쿠바 아바나, Cuba La Habana >

'카리브해의 진주' 또는 '혁명의 나라' 불리는 쿠바에 왔다. 혁명의 상징적인 인물인 '체 게바라'가 투쟁하여 일구어낸 체제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나라 이기도 하다.

공항에서 내리자 말자 제일 먼저 환전을 하였다. 쿠바의 통화체제는 내국인들이 사용하는 통화인 CUP와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CUC라고 분리되어 이중화폐로 운영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인지를 하고 가야지만 불필요한 혼선이 없을것 이다.

공항에서 숙소로 가기위해 택시를 잡았는데... 택시 자동차의 상태가 한 50년전에나 있을법한 굉장히 클래식 하였다. 색다른 운치는 초반 10분 그 이후는 불완전 연소로 뿜어져 나오는 매연과 불편한 승차감으로 고생하며 겨우 숙소에 도착 하였다.

미국의 금수조치로 인하여 자동차등 공산품 수입이 어려워 예전에 있던 차량들을 고쳐가며 실생활에 활용하던게 지금은 클래식카의 보고로 불리며 오히려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었을 정도라고 하니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재미있는 결과 인듯 하다.

                                < 쿠바 아바나, Cuba La Habana >

 '하바나' 라고 알고 있는 쿠바의 수도의 현지 발음은 '라 아바나'로 불리며, 쿠바사람 특유의 낙천적이고 삶을 즐기는 모습들, 오랬동안 독립된 체제로 유지 했던 흔적들 그리고 매우 낡은 건물과 거리등이 매우 빈티지한 멋을 선사하는 도시 이다.
반면에 오바마정부때 미국과 국교정상화가 어느정도 진행되면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하여 현지인들이 돈맛을 알고 바가지를 씌우는 현상이 잦아 졌다고 한다.

여튼 이러한 특별한 분위기인 쿠바이지만 다른 부정적인면 때문에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고 한다. 아니다 다를까 첫번째 식사 하는 식당에서 나에게 거스름돈을 가치가 더 낮은 현지인 화폐로 남겨주려다 나에게 딱 걸렸다. 제대로 처리 해달라고 하니 미안하다는 기색도 없이 씨익 웃으며 거스름돈을 다시 준다. 어떤 한국인 여행자들은 이러한 쿠바사람들의 뻔뻔함에 질려 버렸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현상을 '불평등 자본에 의한 오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관광객들이 몰려와 현지인들에게는 큰 가치가 있는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걸 목격하면서 이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보다 쉽게 돈버는 방법을 극단적으로 추구하게 되었을것 이다. 우리 모두 상대적인 박탈감 이라는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를 하는 이해가 있으면 보다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쿠바 아바나, Cuba La Habana >

  아바나에 있는 동안 거리를 거닐며 미어터지는 버스를 타보기도 하고 많이 걸으면서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을 최대한 많이 들여다 보려 노력 했다. 그만큼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분위가는 확인히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인터넷을 21세기의 질병이라고 규정하며 지정된 장소에서만 공공와이파이가 터지게 만들어놔서 사람들이 공원에 모여 각자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 진풍경도 신기하기 그지 없었다. 
와이파이 접속환경이 그리 빠르지도 않고 가격도 현지물가 대비 싼편이 아니라, 이참에 인터넷 중독 셀프치료를 하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전혀 불편함 없이 오히려 순도높은 집중력을 발휘 하여 독서를 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쿠바라는 나라에 대한 책을 숙박업소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인상적인 부분은 세계의 가장 부국이라는 미국과 대비 하였을때 몇가지 비교되는 면들 이었다.

 - 쿠바는 노숙자가 없다.
 - 쿠바는 가난해도 굶어죽는 사람이 없다. 
 - 쿠바는 치료를 받지 못해서 죽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미국은? 미국의 자본주의 사회시스템이 잘못 되었다기 보다는 최소한의 삶의 수준을 보장하지 못하는 기형적인 사회구조에 염려가 되었다. 

물론 쿠바로 독재정권으로 인한 인권침해 문제, 과도한 평등의 실현으로 인한 재능있는자 들이 국외로 떠나는등...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었고, 이상적인 사회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 연결에 대한 중독을 버리고 나니,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맘껏 상상해볼 수 있었다. 정보와 영양의 과잉의 시대로 인하여 질병이 일어나는 현대사회에서 휩쓸리지 않고 시선을 나에게 향하고 천천히 균형잡힌 발걸음으로 걸어 가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쿠바 비냘레스, Cuba Vinales >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실컷 돌아보고 나서 다음 향한곳은 비냘레스라는 곳으로 카스트로 지형과 쿠바 시골마을 풍경을 볼수 있는 비냘레스라는 작은 도시 였다. 마을에 도착하자마 둘러본 다음 옥상의 테라스 전경이 멋들어진 숙소에 계약을 하고 짐을 풀었다. 다행히도 손님이 없어서 독채를 혼자 쓰게 되었는데... 숙소주인 내외가 정말 순수하고 따뜻해서, 돈을 너무 밝히는 쿠바노 라는 부정적인 편견을 깨주었다.

3일 가량 있으면서 승마투어를 하고, 석회암 동굴도 가고, 럼주를 사서 마시고, 나에 대해 고민했었던 내용도 글도 정리하며 정말 평화롭게 보냈던것 같다. 순수한 주인내외의 극진한 대접과 함께 나에게 스스로 여행 막바지의 값진 휴식을 선사 했었던것 같다.




승마투어를 통해 방문한 시가농장에서 구수한 입담의 할아버지 한분이 시가를 말아서 나에게 권하면서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본다. 없다고 하니 바로 앞의 처자는 어떻냐며 강한 권유를 하며 낄낄 덴다. 세계 어느곳에서나 공통적인게 있구나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 쿠바 비냘레스, Cuba Vinales >

 여행의 막바지 인지라 한국에 돌아가서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여행 떠나기전 기대했던바를 다 충족 하였는지 ? 아니면 떠났던 이유를 아직 모른체 찾고 있던건지 ? 돌아가서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


 |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 보지만 피상적인 고민일뿐 예전처럼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던것 같다. 지금껏 여행을 하던것 처럼 현재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듣고 천천히 해보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순간만큼은 알수 없는것에 대해서 두려워 하지 않았다.

[여행기] 멕시코 여행 - 유타칸 반도 (Mexico, Yucatan Peninsula )

과나후아토에서 정말 기분좋은 소도시 여행을 마무리 하고... 멕시코내 다음 여행지인 유타칸 반도(Yutacan)로 향하기 위해서 멕시티로 돌아 왔다.

과나후아토 에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는데, 여행 내내 소중히 들고 다니던 전자책 단말기를 잊어 버린것 이다. 버스에서 단말기로 책을 읽다가 실수로 버스 좌석에 두고 내린것으로... 한인민박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버스회사에 수소문 했으나 결국 분실되고 말았다. 이전에 고산병의 위기를 마다하지 않고 고도 3,700미터에 위치한 우유니 마을에서 뛰어가서 되찾았던 나의 여행보물 1호 였던거라서 더욱이 아쉽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그토록 애타게 지켜냈던 물건이 없어져서 차라리 홀가분해 지기도 하였다. 과거의 아쉬움에 매몰되어 현재의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라는 의지의 표명 이기도 했다.

 | 여행을 다니다 보면, 예측할수 없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많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을 내 삶의 일부분으로 온전히 받아 들이는것이 여행의 주는 작은 가르침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멕시코 시티, 살사바 에서>

 유타칸 반도로 향하기 전날 저녁에 멕시티에 있는 살사바에서 멕시콘인들의 깊숙히 녹아 들어 있는 흥을 몸소 느꼈다. '위험하다' 라는 멕시코의 편견을 깨며 '흥겹고 즐거운' 멕시코를 즐길 준비를 마쳤다.

<멕시코, 유타칸 반도 코즈멜 섬>

 카리브해와 인접해 있는 유타칸 반도는 세계적인 휴양지인 칸쿤(Cancun)이 위치한 곳으로 멕시코 관광을 양분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 이다. 다른 하나는 멕시티를 비롯 '멕시코 중서부'가 되겠다.

이곳에서는 약 4주 정도 장기체류를 할 생각으로 왔는데, 아르헨티나 에서 살짝 맛보기로 배웠던 스페인어도 배우고 현지문화 체험도 해보고자 하였다. 2주 이상의 장기체류는 잦은 이동이 수반되는 여행과는 전혀 다른 재미가 있는데, 이곳에서도 온전히 즐겨보고 싶었다.

카리브해에 왔으니 바다속을 구경해보지 않을수가 없었다. 코즈멜섬은 카리브해의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로서 장기체류를 할 도시인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에 커다란 짐을 놔둔채 필요한 짐만 챙겨서 코즈멜섬 와서 다이빙을 진행 하였다.

산호초의 다양한 색상과 아름다움은 이집트의 홍해보다 못한것 같았으나, 성인 여자 절반정도 되는 정도 크기의 랍스터가 돌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하는등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을 선사 하였다.

                                 <멕시코, 코즈멜섬 랍스터 샌드위치>

 멕시코의 음식은 한번도 실망 시킨적 없었다. 그동안 여행에서의 음식에서의 아쉬움을 멕시코에서 대부분 해소 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에서의 스페인어 수업>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은 칸쿤의 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예전에는 칸쿤보다 저렴한 물가로서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의 여행도시 였으나, 현재는 칸쿤에서 소화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이곳까지 몰려오게 되어 무척이나 붐비는 소비도시가 되어 버렸다.

기존에 살던 현지인들은 비싸지는 물가 때문에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게 되는 소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심화되고 있는 도시 였다. 나는 이곳에서 4주 동안 스페인어 수업을 들으며 열심히 현지 문화를 체험 하였는데... 이곳의 수업 시스템은 과외선생님의 주도 아래 카페에서 만나 자유롭게 수업하는 방식 이었다. 매주 월요일마다 수업 참여인원이 바뀌는등.. 체계적인 학습인 무리가 있었으나, 다양한 사람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

나의 스페인어 선생님은 파울리나(Paulina)로 절반은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 멕시칸은 매우 강렬했다. 전날 밤새 술마시고 다음날 수업을 진행하는등... 시종일관 삶을 즐기는 에너지를 전달 해주었다.

유타칸 반도의 엄청난 무더위에 지치기도 하였으나, 다양한 사람들과 걸어서 갈수 있는 카리브해변 그리고 수많은 석회암 동굴 호수인 세노떼(Cenote)에서의 수영, 멕시칸 푸드와 데낄라 그리고 파티피플 멕시칸 덕분에 정말 즐거운 한달살이를 했었다.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타지마하 세뇨떼>

 멕시코 유타칸 반도에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지형이 있는데, 세노떼(Cenote)라고 불린다. 마야어로 '우물'이라고 불린곳으로 석회암반이 무너지며 형성된 독특한 지형으로 고대 마야문명 시절에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 졌다고 한다. 이곳 유타칸 반도에는 수백개의 세뇨떼가 있으며 밀림속에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많은 세뇨떼가 있다고 한다. 

시내에서 한국인 한테 특별히 할인을 해주는 업체에 예약을 해두고 처음 민물의 동굴 다이빙을 했는데, 어둠속의 공포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아지랑이 처럼 피어오르는 바닥의 구름층 그리고... 동굴 밖에서 비쳐오는 빛내림등.. 몽환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 하였다. 그러한 신비로움 가운데서 무척이나 가슴 뛰었던 그 순간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리고 그 순간은 공포 스러웠던 어두운 동굴을 헤쳐 나왔기에 더욱 값졌음을 되새긴다.

                                 <멕시코, 핑크 라군 & 치첸이트사>

 멕시코를 떠나기전 차를 렌트하여 유타칸 관광지인 핑크라군 및 체첸이트사를 다녀 왔었다. 워낙 넓은나라인 만큼 하루안에 운전하여 다녀오기가 많이 고되었으나, 지방국도로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마추쳤던 멕시코 시골마을 풍경들 그리고 위대한 마야문명의 증거인 치첸이트사 피라미드를 목격하는등 여행중 또다른 작은 모험을 마치고 온 느낌 이었다.

치첸이트사 피라미드는 고대 마야인들이 그 어느 문명보다 천문학 지식이 뛰어났다라는 증거로 일년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추분에 정확히 맞춰서 피라미드에 그림자로 뱀의 문양이 그려지도록 설계 되었다고 한다.

 | 위대한 유적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으며 이를 알고 고대의 문명을 만나는 일은 매우 특별했다. 무언가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 할 것 같다.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에서의 마지막밤>

 플라야 델 카르멘 정말 즐거웠던 생활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쿠바로 향하기 전날밤에 현지 학원 선생들과 친구들과 클럽에 갔다. 마지막 까지 찐하게 '이곳이 멕시코 다!' 라는 것을 알려주는 선생님들의 마지막 가르침과 함께 나는 새벽 3시에 데낄라를 한잔씩 돌리고서야 마지막 작별인사와 함께 빠져 나올수 있었다.

나의 멕시코 여행은 문화, 사람, 자연, 음식, 술, 미술에 흠뻑 빠져 들었던 순간들 이었다. 위험하다라는 인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가 왜 세계 10위권 안의 관광대국 인지 몸소 느낄수 있었다. 부디 오버투어리즘과 자본에 오염되지 않고 그 본연의 색깔을 유지 할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2019년 9월 26일 목요일

[여행기] 멕시코 여행 (Mexico, Mexico City and Gunajuato)

                                   < 멕시코 시티, 소팔로 광장 >

 아팠던 상태를 떨쳐버리고 페루여행을 제대로 못했던 아쉬움을 다음 여행지에서 찾으려는듯, 그 어느때 보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멕시코 시티에 도착 하였다. 공항에서 우버를 불러 숙소로 가는길에 내가 기본 스페인어밖에 모르는 상태에서도 개의치 않고 운전기사가 끊임없이 말을건다. 약간은 샤이한 남미사람과는 또다른 멕시칸들만의 낙천성이 느껴졌다.

< 멕시코 시티, 족발타코를 파는 노점상 >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간곳은 ? 바로 타코를 먹으로 가는것 이었다. 멕시칸 푸드야 워낙 유명하고 특히 한국여행자들 사이에서도 그 어느나라 음식보다 호평을 받고 있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족발타코를 먹으로 갔다. 아니다 다를까.. 족발을 타코빵에 과카몰리소스와 양파와 고수를 넣어서 입이 터지도록 한입을 베어 물었을때 그 만족감이란.. 고산병으로 고생했던 지난날을 보상받는 느낌 이었다. 심지어 가격도 매우 착하다 !!

                          < 멕시코 시티, 소팔로 광장 & 역사 박물관 >

 멕시코 하면 보통 카르텔에 의한 폭력으로 안전하지 않다라는 인식이 깊숙히 자리 잡은것 같다. 이러한 고정관념 대비 중남미 그 어느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풍요롭고 다채롭게 느껴졌다. 특히,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것은 멕시코 미술작품으로, 스페인으로 부터의 독립, 미국과 전쟁의 패배, 독재의 부정부패 등... 사회적 격동기 가운데 민중의 슬픔, 분노, 저항의 의지등이 특유의 강렬한 색상과 함께 표현된 작품들이 나를 사로 잡았었다.

    < 멕시코 시티, 국립 인류학 박물관 >

 멕시코 시티에서 필수로 들려야 될곳을 뽑는다면 가장 첫번째가 국립 인류학 박물관 일것 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인류학 박물관 이라고 불릴만큰 원시시대의 미라부터 멕시코의 다양한 문명들이 다양하게 잘 보존이 되어 있다. 마야문명, 아즈텍 문명.. 인신공양의 흔적 부터.. 다양한 인류의 과거사를 보면서 정말 다르다는것을 느끼며 인류 전체를 관통하는 무언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를 얼핏 고민했었던 기억이 난다.

                                        <멕시코, 과나후아토>

 멕시코 시티 다음의 행선지는 과나후아토 라는 멕시티 북서쪽 방면의 작은 소도시로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은광이 발견되면서 발전이 되었던 도시로 장구한 역사의 대학교가 존재하는등 교육과 문화의 중심도시 존재 했었다가 최근엔 멕시코내 손꼭히는 관광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친절하고 신나는 사람들과 맛잇는 음식 그리고 알록달록한 도시 광경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도시이다. 이곳 때문에 멕시코가 더 좋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도시 였다.

                                         <멕시코, 과나후아토>

 과나후아토에 머무르면서 이용했던 숙소는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한인민박으로 이제 막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운이좋게 할인가격으로 이용하고 더불어 도시 투어를 운영하면서 숨겨진 비경을 볼수 있는곳에 데리고가서 멋진 사진을 찍어 주셨다. 멕시코 사람과 문화가 좋아서, 과나후아토의 도시 분위기가 좋아서 멕시코로 오셨다는 분은 도시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실때 진심으로 이 도시를 좋아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과나후아토는 도시를 높은 산이 둘러싼 고지대의 분지 형태로 공기순환이 잘되는편 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공기중의 먼지가 빛을 산란시켜 일몰이나 일출의 색감이 굉장히 특이하게 매력적이라고 한다. 사진에는 그 독특한 빛이 다 담기지 않는 묘한 석양을 보며 이제 슬슬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때가 다가오고 있구나를 생각을 했었다.

 | 다양한 곳에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면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을 자연스레 깨달아 가는것 같다. "내 자신을 항상 주시하자,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자,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과 소통하자" 주황빛의 산란을 보며 한국에 돌아 갔을때 잊어 버리지 않을 주문을 속으로 되뇌었다. 

[에필로그]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오다.

< 이집트 바하리야 사막에서, Egypt Bahriya Desert >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풀리지 않는 질문을 가지고 훌쩍 퇴사를 하고 1년 간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