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 >
헝가리를 오겠다고 결정 했었던 이유는 부다페스트 라는 유서깊은 도시와 사진으로 보았던 멋진야경이 한 몫을 하였던것 같다. 이렇게 나의 첫번째 동유럽 여행지가 된 이 도시는 건물들은 통일된 양식으로 훌륭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도로와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로는 평평한 평지에 충분히 넓어서 시원스러움이 돋보였다. 마치 각 잡힌 제복을 입은 장교와 같은 단정함과 절제된 느낌이 나에겐 인상적 이었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나우(Donau)강에서 바라보는 국회의사당 >
이 도시는 도나우(Donau)강을 사이에 둔 부다(Buda)와 페스트(Pest)라는 두 도시가 통합이 되면서 부다페스트(Budapest)라는 하나의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부다에는 주로 왕족과 귀족들 같은 지배층이 살았었고, 페스트에는 주로 서민들이 거주를 했었다고 한다. 마치 서울을 강남,강북으로 구분하여 부자동네와 그렇지 않은 동네로 구분하는것과 크게 다를바가 없는것 같다. 그 형태가 바뀔뿐이지 우리는 계속 서로를 구분지어 살려고 노력 하는것 같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 >
도시 이곳저곳을 충분히 걷고 느낀후 피곤이 쌓였을때, 이 도시의 대표적인 관광코스중 하나인 온천으로 향했었다. 총 세군데의 유명한 온천이 있었으나 나는 도시전경을 바로보며 반신욕을 즐길수 있는 루프탑으로 유명한 루다스곳에서 오랜만에 따뜻한 여유를 즐겼었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야경 >
저녁엔 도시야경 관람을 위해서 유람선를 탑승 했었는데, 유럽의 야경중 손에 꼽힌다는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명불허전 이었다. 단정하게 아름다운 부분만 빛나는 도시의 야경은 소란스러움이 없는 정제된 화려함이 있었다.
<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언덕 >
부다페스트에서 자그마한 사치에 재충전 한 후 도착한 곳은 신화의 도시 그리스 아테네 였다. 단순 역사적인, 유서깊은 도시가 아닌 신화의 도시라니.. 도시를 표현하는 스케일 부터가 달랐다. 오래된 묵은지 김치가 깊고 오묘한 맛을 내듯이 이곳도 낡고 오래 되었지만 오묘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있었다. 이 도시에 있는 사람들의 신화에 대한 호기심, 믿음 등이 신비로운 상상력을 부추기는게 아니었을까?
<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언덕 >
최근 그리스 경제가 좋지 않아져 어느정도 저렴한 물가를 기대 했으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답게 가이드를 대동한 투어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비용문제로 가이드 투어를 하지는 못하였으나 도시를 거닐며 그리스 신화의 옛신들의 이야기를 혼자서 더듬기만 해도 충분히 재미 있었다. 도시위를 무리지어 나르는 까마귀떼만 보아도 "혹시 어떤 신의 계시일까?" 하고 떠오르는 엉뚱한 상상은 이 도시에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
그리스를 더 탐험 해보고 싶었으나 미리 예약해둔 항공권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리스 아테네에서의 짧은 일정을 뒤로하고 공항에서의 일출과 함께 또다른 신화의 나라인 이집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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