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7일 토요일

[끄적임] 에든버러의 6개월 생활을 끝마치며..



6개월 가량의 에든버러 생활이 끝났습니다.

'끝'이 라는것은 항상 아쉽고, 후회 되며, 과거를 다시 되짚어 보게 합니다.

이곳에 오기전 한국에서 수없이 되뇌었던 질문을 다시 떠 올려 봅니다.

" 내 삶의 미션은 무엇인지 ? "
"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 "
"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무엇일까? "

어떤 사람은 책상앞에서 1시간 생각하면 나온다는 대답을 저는 아직 까지도 선뜻 하지 못하겠습니다.

한국에서의 관계와 시선에 얽힌 복잡한 사슬에서 벗어나,
보다 내 자신에게 집중할수 있는 환경에서 답을 찾을수 있을거라는 순진한 낙관주의에 빠져 있었다는것을 고백 해야 될것 같습니다.

'자유'와 '방종'의 경계는 모호하며,
일상의 매너리즘은 생각보다 큰 피로감을 준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내 자신에게 보다 더 솔직해 질수 있으며,
더불어 내 솔직한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나는 왜 한국에서 내 스스로에게 집중 하기 보다는 주의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어, 나를 설명하려 애쎴고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왜 내 자신을 다시 한번 설득 했을까요.

아직 대답없는 질문과 함께 앞으로 5개여월 동안 유럽,아프리카,중남미 등을 여행할 것 입니다. 그 동안 똑 같은 질문을 끊임 없이 내 자신에게 하며, 그리고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볼 계획 입니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시간을 먼길을 돌아서 어렵게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되었든 내가 바라보고 있는 옳은 방향성 안에서 천천히 걸어가 봅니다.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Edinburgh] 에든버러 펍(PUB) 추천 해 보기


                                         <Stramash Live Music Pub >

에든버러에 거주하면서, 술과 여흥의 민족 한국인 으로서 에든버러의 PUB문화 체험을 빼놓을수 없었고 그중 괜찮다고 생각한 Pub을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1. Finnegan's Wake
 : 저는 주로 금요일 10:00 pm 라이브 뮤직이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서 자주 가곤 했습니다. 흥겹고 다채로운 라이브 뮤직 그리고 댄스가 함께 하는 아이리쉬 펍으로 일주일에 한번 정기적 출근도장을 찍은곳 입니다.

여기는 데킬라 샷이 다른펍에 비해서 비교적 저렴합니다. 데킬라 샷 이후 맥주와 함께 다른 관광객 또는 현지인들과 같이 편하게 즐기는 분위기가 연출되니 꼭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2. Stramash
 : 예전에 교회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현재는 라이브 뮤직펍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스코트랜드 전통댄스인 케일리 체험도 가능한곳 입니다. 페스티벌 기간을 제외한 매주 수요일 저녁 10시에 시작되는 케일리댄스 체험에 꼭 참여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춤을 못추는건 상관없습니다. 저도 했는걸요 !!


3. Frankenstein
 :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와 함께 매 자정시간에 프랑켄슈타인 모델이 천장에서 움직이는게 인상적인 펍 입니다. 흥겨운 백그라운드 뮤직과 함께 독특한 컨셉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으신분 들께 추천 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인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은 조르바는 인생의 낭만과 자유의 가치를 대표하는 인물이었으며 춤으로 세상과 소통했던 사람 입니다. 모닥불 앞에서 그 자신의 기쁨과 희열을 춤으로 표현했던 그 사람을을 조금이나마 이해 했던 장소들 이었습니다. 

다른곳에서도 가능할까요 ?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

[Edinburgh] 에든버러 페스티벌 제대로 즐기기





에든버러의 하이라이트인 페스티벌에 대한 정보를 간략히 공유 하고자 합니다.

축제 이후 2개월 지난시점 뜬금없는 포스팅이나 ^^;
이 도시에 거주 해보고자 했던 이유중 하나가 이 페스티벌 이므로 민망함을 달래며 정리 해보고자 합니다.

매년 8월중 약 4주간 진행되는 전세계 최대의 문화,예술 축제로서,
크게는 3개의 각기 개별적인 축제가 동일한 기간에 같이 진행이 됩니다.

에든버러 축제의 유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상처받은 수 많은 이들의 정신을 치유하고 침체된 유럽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고자 기획된 축제하고 합니다.

축제 기간엔 평소 에든버러 상주인구만큼의 관광객이 도시에 방문하며, 도시 전체가 축제의 현장으로 변하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 됩니다.

적어도 5일 이상 머무시면서 에든버러 도시의 독특한 정취와 함께 페스티벌의 다양한 예술 공연을 만끽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 에든버러 페스티벌 상세

1. 에든버러 인터내셔녈 페스티벌 (https://www.eif.co.uk/)
 : 프로 예술가 들의 공연, 프로공연들이니 만큼 티켓가격이 있으나 런던필 하모닉 오케스    트라 공연단과 같이 명망있는 공연을 관람하실수도 있습니다.

2.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https://www.edfringe.com/)
 : 인터내셔녈 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예술가들이 자체적으로 길거리에서 공연을 시작    했던게 시초가 되어 현재는 200개 공연장에서 1,500개의 각기 다른공연이 펼쳐지고 있    습니다.

3.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 (https://www.edintattoo.co.uk/)
 : 에든버러성을 배경으로 초청받은 국가의 군악대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연으로 개성있고    웅장한 각 나라별 국안대 공연을 보실수 있습니다.
 

- 에든버러 페스티벌 Tip !

 * 밀리터리 타투 및 인터내셔녈 페스티벌 티켓은 가급적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
 * 프린지 페스티벌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하여 축제 기간중 손쉽게 확인.
 * 프린지의 다양한 공연중 무엇을 봐야할지 망설인다면 각 언론사별 평점을 참조.
 * 에든버러 대중교통 카드를 구입하여 교통비용을 절약 하자.
    (https://www.lothianbuses.com/tickets/)   

전 아쉽게도 이 어마어마한 축제를 구석구석 다 즐기진 못했습니다. 그만큼 규모가 크기도 하고, 당시 상주한지 4개월 정도 되어가는 상황에서 축제에 참여하는 관광객 보다는 거주민의 입장으로서 복잡한 상황을 회피하기도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도시전체의 분위기가 변하는 그 마법같은 현장 가운데 있었다는건 인생에서 잊을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이러한 예술 활동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들이 있을까요 ?
사람이 단지 먹고사는것에만 만족하며 살아갈수 없고, 유희적 삶을 추구하는 본능에 대해서 자각 할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다른분들께도 일생에 한번은 이곳에 와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에필로그]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오다.

< 이집트 바하리야 사막에서, Egypt Bahriya Desert >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풀리지 않는 질문을 가지고 훌쩍 퇴사를 하고 1년 간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