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여행자 에서 생활자로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나태함과 더불어 한국유학원의 비용처리 문제 때문에 3주정도 학원을 다니지 못하게 되면서 개인적인 슬럼프가 찾아 왔었습니다.
그 암흑기 가운데 잘했다고 생각하는것 한가지는 스코틀랜드 동부해안의 작은 도시 'Cockburnspath'에서 부터 잉글랜드 국경을 넘어 'Berwick-Upon-Tweed'까지 북해 해안선을 따라 혼자 걷는 여행을 했다는것 입니다.
사실 걷는걸 좋아하는편 이고 Trekking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지대 하였으나, 이렇게 자연속에서 혼자 걷는여행은 처음 이었습니다.
마주치는 사람 없이 풀과 땅,바다 그리고 수많은 양떼들과 소떼들을 마주치며 걷는동안 불필요한 잡념은 사라지고 순수하게 걷는것 자체에만 집중하면서 생각이 정돈되며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혼자 걷는 여행은 저에게는 명상과도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행복한 삶의 비밀을 그리 복잡하지 않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힘을 빼고 천천히 한발 한발 내딛으며 밟는 땅의 푹심함을 느끼고, 지나쳐 가는 풍경들을 만끽할줄 알며, 길을 잘 못들으면 당황하지 않고 돌아나와 원래의 길에 합류하고, 지치고 허기지면 잠시 쉰다. 중요한건 내가 가는 방향이 올바른지는 수시로 확인한다.
원래 스코틀랜드 트레킹은 하이랜드 트레킹이 유명하고 합니다. 하지만 해안을 따라 걷는 이 코스도 너무 좋았고 저에게는 잊지못할 하나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정보 필요하시면 편히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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