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포르투 광장>
일정상 이른시간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포르투갈의 포르투는 조용히 가라 앉아 있어고, 무엇보다 그동안의 지중해의 포근함 대신 대서양의 거친습기가 나를 맞이 했었다.
미리예약 해둔 호스텔에 짐을 풀고 도시 이곳저곳을 많이 걸었다. 오랜만에 친구 없이 혼자 여행 하려니 한없이 자유로운 느낌이 좋기도 하지만,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아직은 혼자 여행할 준비가 안되었나 보다.
내가 원하는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실행하며 거기에 즐거움과 보람을 온전히 느끼는것이 혼자하는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
아직까지 나의 여행은 내가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체 정처없이 걷는다.
<포르투갈, 포르투의 야경>
저녁에는 포트와인 투어를 신청하였다. 포트와인의 본고장인 이곳 포르투에서 제일 기대했던것 이기도 하였다.
포트와인(Port Wine)은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당시 영국에서 자국의 와인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이곳 포르투에서 와인을 수입하기 시작 했는데, 일반와인이유통기한이 당시의 해상운송 기간을 감당해내지 못하여서 와인에 브랜디를 섞어서 알콜도수가 높은 포트와인을 만들어 낸것 이다.
도시에 있는 작은 양조장 사이를 거닐며 묵직한 포트와인을 한두잔씩 시음하다 보니, 서먹하게 투어를 시작했던 사람들 과 어느새 기분좋게 소통하게 되었다.
도오우(Douro)강을 가운데 두고 펼쳐진 이 예쁘고 아기자기한 도시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포르투칼의 리스본으로 향 하였다
도오우(Douro)강을 가운데 두고 펼쳐진 이 예쁘고 아기자기한 도시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포르투칼의 리스본으로 향 하였다
<포르투갈, 리스본>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포르투 보다는 웅장한 느낌이 강한 리스본에 도착 했다. 과거의 유럽의 식민지 시대에서 큰 비중을 차지 했었던 예전 대국의 느낌이 남아 있었다.
현재는 유럽내 다른나라 대비 비교적 저렴한 물가로 인기있는 관광국가 이나, 대서양을 통해 최초의 동서양 무역로를 개척 하면서 부를 많이 축적 했었던 나라 이었다.
빈티지한 건물이 많았던 포르투와 다르게 유달리 새로운 건물들이 많았었는데 알고보니 1755년에 리스본에 큰지진이 일어나, 당시 건물의 85%가 파괴되고 도시인구의 약 20%가 사망 했었다고 한다. 자연재해의 그 무자비함의 크기에 오싹 하면서도,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재건한 인간의 의지가 대단하게 느껴 졌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본 대서양>
과거 흥망성쇠의 이야기를 떠올리니, 이곳에서 바라보는 대서양 바다가 쓸쓸하게.. 어쩌면 허무하게도 느껴졌다.
저녁에 호스텔로 돌아와 식사를 하려다 보니, 추수감사절이라 몇몇 미국인 친구들이 식당의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여 요리와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
덕분에 불편하게 식당 한구석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데, 큰소리로 떠들고 웃어대는 그들이 무척이나 거슬렸다.
생각해 보면 그들은 다른 호스텔과 마찬가지로 서로 모여서 술과 음식을 나누고 있을뿐이고, 나에게 피해를 준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내안에서 느껴지는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무엇일까? 소외감은 아니었다. 딱히 그자리에 같이 참여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상대적 박탈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데로 행하고 있었으나, 나보다 더 즐겁거나 행복한 사람들을 보고 상대적으로 내가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감정들.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포르투 보다는 웅장한 느낌이 강한 리스본에 도착 했다. 과거의 유럽의 식민지 시대에서 큰 비중을 차지 했었던 예전 대국의 느낌이 남아 있었다.
현재는 유럽내 다른나라 대비 비교적 저렴한 물가로 인기있는 관광국가 이나, 대서양을 통해 최초의 동서양 무역로를 개척 하면서 부를 많이 축적 했었던 나라 이었다.
빈티지한 건물이 많았던 포르투와 다르게 유달리 새로운 건물들이 많았었는데 알고보니 1755년에 리스본에 큰지진이 일어나, 당시 건물의 85%가 파괴되고 도시인구의 약 20%가 사망 했었다고 한다. 자연재해의 그 무자비함의 크기에 오싹 하면서도,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재건한 인간의 의지가 대단하게 느껴 졌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본 대서양>
과거 흥망성쇠의 이야기를 떠올리니, 이곳에서 바라보는 대서양 바다가 쓸쓸하게.. 어쩌면 허무하게도 느껴졌다.
저녁에 호스텔로 돌아와 식사를 하려다 보니, 추수감사절이라 몇몇 미국인 친구들이 식당의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여 요리와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
덕분에 불편하게 식당 한구석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데, 큰소리로 떠들고 웃어대는 그들이 무척이나 거슬렸다.
생각해 보면 그들은 다른 호스텔과 마찬가지로 서로 모여서 술과 음식을 나누고 있을뿐이고, 나에게 피해를 준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내안에서 느껴지는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무엇일까? 소외감은 아니었다. 딱히 그자리에 같이 참여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상대적 박탈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데로 행하고 있었으나, 나보다 더 즐겁거나 행복한 사람들을 보고 상대적으로 내가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감정들.
스스로에게 비웃지 않을수가 없었다. 항상 나만의 길을 가자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끊임없이 남들에게 쉽게 영향을 받는다니..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생각 그리고 가치관 들도 온전히 '나'로써 만들어 낸것이 아닐수도 있겠다. 내가 타인에게 쉽게 영향받는 다는것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휘둘리지 말아야 겠다. 그리고 좀 더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것을 연습 해야지.
이렇게 오랜만에 혼자인 여행은 여러가지 다양한 생각들과 함께 지나가고, 이제 또 다른 친구를 만나러 노르망디 해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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