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2의 도시이자 지중해에서 손꼽히는 큰 항구도시인 마르세이유 에는 에딘버러에서 만난 조던 이란 친구가 살고 있었다. 조던이 에딘버러에 머무른 시기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봐서 혹여나 어색함이 있으면 어떨까 내심 걱정했으나, 특유의 넉살 좋은 웃음으로 공항 에서부터 반겨주니 너무 편안하고 좋았다.
<프랑스 마르세이유, 노트르담 성당에서>
이곳의 지중해 바다는 한차원 깊은 밝은 바다색으로 도시 전체의 상아색 그리고 유난히 가까이 보이는 파란 하늘과 어울러져 무척이나 활발한 에너지는 내뿜어 냈다. 마치 가만히 있으면 내게 주어진 천혜의 자연환경에 죄를 짓는것 같은 느낌이들 정도로... 아니다 다를까 내 친구 조던은 한시라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머물러 있기보다는 계속 움직이고, 계속 말한다... ㅎㅎ
<프랑스 마르세이유, 조던과 함께>
이 친구는 현재 24으로 프랑스 대학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곧 직장을 구해 일을 할 예정이다. 마르세이유라는 도시 그리고 축구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여, 에딘버러에 있을때 부터 줄곧 본인의 고향자랑이 대단하였다. 그리하여 방문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있었다. 항상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 하며, 특이하게도 미국문화와 의리 비스무레한 감정에 심취해 있다. 그래서 그는 내게 항상 Bro 라고 말한다.
마르세이유에서 '축구는 곧 종교이다' 라는 말을 들었다. 이들의 어마어마한 응원을 보니 이해가 충분히 되었다. 그들의 축구사랑이나 만큼 마르세이유 스타디움은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프랑스 마르세이유, 우연치 않게 만난 미국친구들과 함께>
조던은 열과 성을 다해 마르세이유 관광을 시켜 주었으며, 그 와중에 만난 미국인 커플들에게 무한한 친화력을 발휘해 하루를 거의 꼬박 동행하게 되었다. 이들은 언제나 유쾌 했으며, 중간에 간식과 저녁에 비싼 칵테일을 사주기도 했다. 역시 자본주의 최강국에서 온 친구들 답게 거리낌 없이 돈을 썼다. ( 멋졌다.. ! )
<프랑스 마르세이유, 지중해의 일몰>
조던 덕분에 도시 곧곧을 누비며 많은것을 볼수 있었다. 심지어 어두운 부분까지도.. 항구 도시 답게 많은나라에서 온 난민들이 도시 곧곧에 많이 있었는데, 거대한 슬럼가 까지 형성되었을 정도 였다. 파랗게 밝은 해변에는 부자들이 멋드러진 별장을 지어놓고 해변가를 조깅하고 있었으나, 조금 더 깊숙한 도시의 한켠에는 무기력 해보이는 난민들이 땅을 보며 걷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현재 유럽전력에 몰려드는 난민들로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 않을수 없었다. 최근 우리나라도 제주도의 예맨 출신의 난민들이 이슈가 되어, 난민문제에 대한 화두가 던져지기도 하였다.
그들은 왜 난민이 되었을까?, 이 사태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는 그들을 인도주의적으로 받아 들여야 되는지, 아님 자국민 보호를 우선으로 하여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는지.
빛이 밝을수록 그 뒤에 드리우진 어둠도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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